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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나시나요? 스마트폰 하나면 계좌 개설부터 송금, 투자까지 손쉽게 해결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금융’**의 시대죠. 한국은 세계적으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다른 나라들—특히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에서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디지털 금융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답해보려 합니다.1. 🇺🇸 미국 – ‘빅테크 금융’이 지배하는 나라
미국은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금융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 애플 페이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고,
- 애플카드는 신용카드를 넘어 BNPL(선구매 후결제)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 구글 페이, 아마존 캐시도 마찬가지로 자체 생태계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어요.
미국의 디지털 금융 특징은 **"기술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은행보다는 빅테크가 앞장서고 있다는 거죠.
📌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은 카카오페이나 토스처럼 핀테크 기업이 은행 인허가를 받아 금융기관이 되는 구조예요.
반면 미국은 기술 기업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에 접근하는 게 특징입니다. 제도적으로 은행 면허 없이도 금융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는 유연성이 큽니다.2. 🇪🇺 유럽 – ‘오픈뱅킹’의 선두주자
유럽은 ‘오픈뱅킹(Open Banking)’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지역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은행 데이터를 타 핀테크 서비스에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 시스템이죠.예를 들어, 영국의 핀테크 앱 Revolut은 환전, 투자, 송금까지 하나의 앱에서 가능하고, Wise는 해외 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의 1/10로 줄였죠.
이 모든 게 은행의 데이터를 개방하는 정책(PSD2) 덕분입니다.📌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도 2020년부터 오픈뱅킹이 시행됐지만, 유럽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아요.
API 접근의 범위, 민간 활용 정도에서 아직 제한적입니다.
유럽은 사용자 권리를 우선시하는 금융 생태계,
한국은 기관 중심의 보수적인 접근이 아직은 남아 있는 편입니다.3. 🌏 동남아 – 모바일 중심의 금융 혁명
동남아시아에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 계좌 없이도 디지털 지갑으로 금융 활동이 가능해요.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은 ‘언뱅크드(Unbanked)’ 인구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 금융이 오히려 더 빠르게 퍼졌습니다.- Gojek, Grab 같은 슈퍼앱은 음식 배달부터 대출, 보험까지 모두 제공합니다.
- 필리핀의 GCash, 인도네시아의 OVO는 디지털 뱅킹의 상징이 됐죠.
📌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은 이미 전통 금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입니다.
반면 동남아는 오히려 기존 은행 없이 모바일 기반 금융이 먼저 자리잡은 구조입니다.
기술 이전에 사회적 필요와 접근성의 차이가 디지털 금융의 방향을 갈랐죠.4.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 제도와 문화의 힘
각국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다르게 발전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구분한국미국/유럽/동남아정책 구조 규제 중심, 인가 기반 유연한 정책 또는 수요 기반 확장 문화 요소 보수적, 기관 신뢰 높음 사용자 중심, 실용성 중시 기술 인프라 최고 수준 국가별 차이 큼, 불균형 존재 핀테크 기업 은행 라이선스 취득 선호 라이선스 없이 기능 우선 제공 예를 들어, 한국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구조예요. 그래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처럼 아예 은행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 미국이나 동남아는, "은행이 아니어도 할 수 있으면 해봐"라는 분위기가 강하죠. 일단 시도하고, 유저에게 편리하면 쓰는 구조입니다.
5. 한국 디지털 금융, 어디로 가야 할까?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 벤치마킹 포인트
- 유럽처럼 오픈뱅킹의 실질적 활용성 강화 → 더 많은 핀테크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허용
- 미국처럼 빅테크와의 융합 촉진 → 기술 기업의 역량을 활용하는 유연한 규제 필요
- 동남아처럼 금융 소외층을 위한 혁신 서비스 개발 → 고령층, 청소년 등 비주류 사용자 중심 접근 확대
✅ 주의할 점
-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 안정성의 균형
- 기술만 앞서고 사용자 경험이 뒤처지는 현상 방지
- 지나치게 규제 중심이 되면 혁신이 늦어질 수 있음
디지털 금융은 단순히 ‘앱으로 돈 보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과 금융 접근성을 바꾸는 도구입니다.
각 나라마다 사회 구조와 문화,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그 방식은 다양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사용자 중심의 편리함과 신뢰입니다.한국도 이미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더 열린 생태계, 더 유연한 정책, 더 다양한 사용자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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