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지치지 않는 가계부 작성 루틴
이제 진짜 제대로 해보자!” 의욕 가득하게 가계부를 펼치던 1월의 나.
하지만 어느새 2월, 앱은 알림만 보낼 뿐… 쓰다 만 가계부가 휴대폰 어딘가에 방치된 적, 누구나 있죠.
우리는 왜 가계부를 꾸준히 쓰지 못할까요?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서? 지쳐서?
맞아요. 사실 가계부를 쓰는 일은 ‘의지’보다 ‘루틴’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실제로 직장생활 중인 제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정신이 지치지 않도록 설계한 가계부 작성 루틴”**을 공유해볼게요.
억지로 꾸역꾸역 쓰는 가계부 말고, 하루 3분이면 되는 가볍고 지속 가능한 습관입니다.
1. 🕒 “매일이 아닌, 3일에 한 번만 기록하기”
하루하루 적으려니 숨이 막히죠.
그래서 저는 매일 쓰지 않아요. 3일에 한 번만 몰아서 기록합니다.
- 월, 목, 일 이렇게 일주일 3번만 적어요.
- 영수증이나 카드 내역은 따로 챙기지 않고,
카드 사용 알림 문자를 보고 한 번에 정리합니다. - 주로 적는 시간은 저녁 샤워 후, 5분 정도 잠깐.
👉 이렇게 하면 매일 적는 부담도 없고, 너무 밀려서 놓치는 일도 없어요.
‘일기처럼 부담없는 기록’이 목표입니다.
2. 📱 “어플은 ‘기록용’만, 분석은 나중에”
복잡한 통계, 차트, 예산 편성… 너무 과하게 하려고 하면 금방 포기합니다.
저는 딱 하나의 원칙을 지켜요:
“기록만 하자. 분석은 한 달 후에 보자.”
- 사용 어플: ‘편한가계부’, ‘브레인 가계부’
- 카테고리 3개만 설정: 식비 / 고정비 / 기타
- 분석은 매달 말에 10분만 투자해서 돌이켜봐요.
✅ 기록을 단순화하면 오래 갑니다.
✅ 분석은 여유 생길 때만! 안 해도 괜찮아요.
3. 💡 “무조건 다 쓰지 말고, ‘핵심 소비’만 적기”
처음엔 모든 내역을 다 적으려고 했는데요, 솔직히 하루에 커피 한 잔, 편의점 간식까지 전부 쓰면 지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기준을 정했어요:
1만 원 이상 | ✔️ 기록 |
반복되는 정기 결제 (넷플릭스, 구독 등) | ✔️ 기록 |
1만 원 미만, 비정기적 지출 | ❌ 생략 가능 |
이렇게 하면 중요한 소비 흐름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돈을 어디에 썼는지 감’만 잡아도 이미 절반은 성공이에요.
4. 🧾 “소비 후 한 줄 메모 남기기”
그냥 숫자만 적으면 재미도 없고, 남는 게 없어요.
저는 소비한 이유나 느낌을 짧게 메모로 남깁니다.
예시:
- “배달 시켜 먹고 후회함, 다음엔 직접 요리해보자”
- “모처럼 친구랑 만남. 값어치 있는 지출”
- “스트레스 풀려고 쓴 돈인데 효과 미미함…”
이런 식으로 적다 보면, 돈 쓴 패턴과 감정의 관계도 보이고,
다음 소비에 대한 기준도 생겨요.
5. 🔄 “월 1회, ‘리뷰하는 날’ 만들기”
한 달에 한 번, 한 달의 소비를 되짚어봅니다.
- 가장 아까웠던 지출 1개
- 가장 잘한 소비 1개
- 다음 달 줄이고 싶은 지출 1개
이렇게만 간단하게 적어요.
작은 성찰이 큰 습관을 만들더라고요.
6.가계부는 ‘의무’가 아니라 ‘나를 아끼는 루틴’
가계부는 ‘절약’의 도구이기보다, 나의 소비 습관을 들여다보는 거울이에요.
꼭 매일 쓰지 않아도 되고, 꼭 완벽하게 적지 않아도 돼요.
중요한 건, 내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쓸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 오늘부터 하루 5분, 작은 루틴 하나 만들어보세요.
실패했던 지난 가계부들, 이번엔 다를 수 있어요 😊